요즘 따라 부쩍 시간이 정말 빠르게 흘러가네요. 다들 새해 첫날에 세우셨던 목표와 다짐들은 잘 지키고 계시나요?
보통 이 시기쯤 되면 1월 1일에 뜨겁게 다짐했던 계획들이 가물가물해지기 시작합니다. 저 역시 매년 새해마다 수많은 결심을 해왔지만, 신기하게도 2월만 되면 그 다짐들을 까먹고 원래의 게으른 모습으로 돌아가곤 했습니다.
그래서 올해는 제 인생을 바꾸기 위해, 계획을 자꾸만 방해하는 ‘진짜 범인’을 잡고 그 배후를 철저히 파헤쳐 보려고 합니다.
1. 내가 깨부수어야 할 세 가지 높은 벽
현재 제가 매일 마주하며 싸우고 있는 다짐들과 현실의 벽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 술과 담배, 완전한 단연(斷煙)의 어려움
술은 애초에 시작을 안 하면 되기 때문에 거의 마시지 않는 편입니다. 하지만 담배는 여전히 참기가 힘듭니다. 일상에서 특정 상황이나 스트레스가 밀려오는 순간마다 강렬하게 담배가 당기곤 합니다. 생각보다 이 습관을 끊어내는 것이 가장 큰 숙제입니다.
🏋️ 근력, 유산소, 스트레칭의 올바른 균형 찾기
모든 운동을 골고루 하겠다고 마음먹었지만, 아직 구체적인 감을 잡지 못했습니다. ‘오늘 얼만큼 해야 되지?’, ‘어느 정도의 무게로 들어야 안전할까?’에 대한 확신이 없다 보니, 운동하다가도 문득 ‘이 정도면 됐나?’ 싶을 때 대충 마무리하게 됩니다.
🥗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식단 공부
영어 공부와 함께 내 몸에 들어가는 음식에 대해 치열하게 공부하고 있습니다. 몸에 좋으면서도 맛있고, 저렴하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식단 재료들을 찾고 싶지만, 아직 지식이 부족하다 보니 매번 닭가슴살이나 고구마 같은 똑같은 재료들만 반복해서 먹고 있습니다. 세상에 건강한 음식 종류가 생각보다 많지 않은 것 같다는 변명을 하면서 말이죠.
2. 안 해도 되는 ‘그럴듯한 이유’에 속아온 날들
돌이켜보니 제 계획을 중간중간 실패하게 만든 진짜 범인들의 속삭임이 있었습니다.
“예전에 이만큼 해봤으니까 아직은 괜찮을 거야.” “이때까지 아무 문제 없었으니까 앞으로도 괜찮겠지.”
이런 안일한 생각들이 제 머릿속을 야금야금 잡아먹고 있었습니다. 좋은 습관이든 나쁜 습관이든, 사실 우리 일상에서 대체할 수 있는 것들은 생각보다 정말 많습니다.
무언가를 해야 될 이유도 많고 안 해도 되는 이유도 참 많은데, 저는 매번 ‘안 해도 되는 이유’를 너무나 그럴듯하게 만들어내는 제 자신에게 속아 넘어갔던 것입니다.
사실 나 자신을 뛰어넘을 수 있는 존재는 오직 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매번 결정적인 순간마다 내 안의 범인이 나타나 저를 붙잡았습니다. “오늘 하루만 그냥 넘어가자.” “조금만 이따가 하자.” “내일부터 해도 아무 문제 없어.” “난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할 수 있는 사람이잖아.”
20대 시절에도, 3번의 심장 수술을 받기 전에도, 그리고 큰 수술을 이겨내고 살아가는 지금 이 순간에도, 언제나 나 스스로를 가장 힘들게 만들었던 범인은 바로 ‘나 자신’이었습니다.
3. 내 안의 범인을 잡고, 하프마라톤 완주를 향해
하지만 올해부터는 다르게 살기로 했습니다. 저를 끊임없이 괴롭히던 제 안의 범인을 기필코 잡아내고, 스스로를 이겨내는 삶을 살려고 합니다.
그 첫 번째 도전으로 인생 첫 마라톤 대회를 목표로 잡았습니다. 오는 3월부터 하프마라톤(21.0975km) 도전을 시작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부상 없이 안전하게 완주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번 대회가 일회성 이벤트로 끝나지 않도록, 대회 이후에도 제 삶에 꾸준한 운동 습관을 들일 수 있도록 베이스를 차근차근 쌓아 나갈 예정입니다.
대부분의 미스터리 사건에서 범인은 항상 가장 가까운 곳에 있다고 하죠. 나를 무너뜨리고 힘들게 했던 범인은 언제나 나였지만, 올해는 그 범인을 제 손으로 직접 검거해 보겠습니다.
새해 결심이 조금씩 흔들리고 계신 분들이 있다면 저와 함께 다시 신발 끈을 묶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모두 내 안의 한계를 깨부수고 승리하는 한 해를 만들어 가요. 모두 화이팅입니다!
“이 모든 이야기를 담담하게 담은 제 유튜브 영상입니다”